‘자살’, 가장 중요한 처방의 시작은 ‘생명존중 자살예방교육’

칼럼 |

∙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 자살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길 생명존중, 자살예방교육으로

억수 같이 장마 비가 내리는 저녁, 24시간 전화상담실 벨이 울립니다.
“네~ 생명의전화입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감정이 터져 울먹이는 목소리였고, 성별조차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죽으려고…. 자살하려고… 했는데, 너무 무서워요~~ ”

상담실로 전화한 사람은 초등학교 6학년 남자 아이였다. 아이는 비가 오늘 저녁 자살을 결심하고 집을 나왔고, 뚜렷한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차도로 뛰어들어 자살을 하려고 하였다는 것. 하지만 비 내리는 밤 도로의 버스는 아이에게는 충분히 위압적이었고 아이는 너무 놀라서 보도로 올라온 상황이었다.  부모의 심각한 싸움에 폭력이 오가는 상황에서 어린 마음에서 자신이 없어지면 엄마, 아빠의 싸움이 멈추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고, 그 길로 집을 나와 차도로 뛰어든 상황이었다. 초등학생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소리 내어 우는 것 외에는 없었던 것 같다.  상담사가 어렵게 어떻게 전화를 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아이는 버스의 위압에 놀라서 보도로 올라와서 무섭지 않는 자살방법을 찾으려고 인터넷에 ‘자살’을 검색하였더니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24시간 상담전화상담 전화번호를 확인하였고, 얼마전 ‘생명존중 자살예방교육’을 받았던 생명의전화가 눈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 부산생명의전화에서는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에 대한 교육을 해 오고 있었고 이것이 아마도 예방교육의 성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2022년 부산생명의전화 24시간 상담실 운영 사례 중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2024년 현재 청소년들의 죽음 중 가장 많은 비율로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자살이다.  나의 자녀, 나의 동생과 형제 누구나 자살심리는 가질수 있고, 누구에게나 올수 있는 암과 같은 것이다.  자살자의 심리 중 이중심리는 삶과 죽음의 비율을 50:50으로 삶을 향한 무게가 0.1이라도 커지면 죽음이 아니 삶을 향하게 된다.  도와달라는 행동을 바끄러워하거나 망설이지 않을 수 있도록 힘든 순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고 다양한 기관이 도움의 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고, 지역자원들에 대한 정보가 많이 공유되어지길 바란다.

24시간 전화 상담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자살예방상담전화 109(국가운영, 자살예방통합전화), 1677-0199(정신건강 상담전화), 129(보건복지콜센터), 1366(여성긴급전화), 1388(청소년상담복지센터), 1588-9191(생명의전화), 1577-1389(노인학대신고전화) 등이 있다.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