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학대, 어디까지 알고 있으신가요?
정서적/신체적 학대를 경험해 보셨나요?
정서적(신체적)학대가 사람을 단순하게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 뿐만아니라 사람이 머릿속 뇌의 근본적인 흐름도 바꿔버린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의 형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학대 경험이 사이코패시(반사회적 성격장애)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다수 진행되었습니다.
1. 어린 시절 정서적 학대가 삶에 미치는 영향
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하여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 정신 건강 문제
▹우울증, 불안장애,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발병 확률이 증가
▹낮은 자존감과 자기비하적 사고 경향
▹자기 파괴적 행동(자해, 약물 남용 등)
(2) 대인관계의 어려움
▹신뢰 문제로 인해 친밀한 관계 형성이 어려움
▹애착 문제(회피형, 불안형 애착)로 인해 연애나 결혼 생활에서 갈등이 잦음
▹감정 조절이 어려워 분노나 불안을 적절히 표현하지 못함
(3) 신체 건강 문제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의 과다 분비로 면역력 저하
▹만성 통증, 심혈관 질환, 소화기 질환 등의 발병 가능성 증가
(4) 경제적·사회적 삶의 차이
▹학업 성취도 저하 가능성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취약성과 낮은 만족도
▹경제적 불안정성이 높을 가능성이 있음
2. 학대 경험과 사이코패시(반사회적 성격장애)와의 관계
(1) 연구 결과 및 과학적 근거
어린 시절 학대(정서적, 신체적, 성적 학대 포함)가 사이코패시 성향과 연관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많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학대 경험이 곧바로 사이코패스를 만든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연구 사례 1: 뇌 구조 변화)
학대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전두엽(감정 조절 및 도덕적 판단 담당)과 변연계(공감 및 감정 처리 관련)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전두엽 기능이 저하되면 충동적이고 공감 능력이 낮아질 수 있음.)
▮(연구 사례 2: 환경 vs. 유전적 요인)
반사회적 성향이나 사이코패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동일한 학대를 경험한 아이들이라도, 유전적 성향(예: MAOA 유전자 돌연변이)이 있는 경우 반사회적 성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
▮(연구 사례 3: 사이코패스 vs.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Psychopath): 타고난 성향(유전적 요인)이 강하며, 감정이 거의 없음. 학대가 없이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
소시오패스(Sociopath):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더 많이 받으며, 충동적이고 공격적임. 어린 시절 학대가 주요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매우 큼.
어린 시절 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사람은 정신 건강, 대인관계, 경제적 안정성 등 여러 방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학대 경험이 사이코패시 성향과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모든 학대 경험자가 사이코패스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꼭 생각해 두어야 한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결합하여 반사회적 성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들도 적절한 치료와 사회적 지원이 있다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