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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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에서는 해마다 소방공무원 전체를 대상으로 마음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2월경 2023년에 실시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해당 조사는 전국 소방공무원 5만2천8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문항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 수면문제, 문제성 음주, 외상사건 노출경험, 자살, 직무스트레스, 정신건강 인식 등의 지표들로 이뤄져 있다.

주요 결과를 보면 PTSD, 우울 증상, 수면장애, 문제성 음주 등 주요 정신건강 지표 가운데 적어도 1개 이상의 영역에 대하여 집중적인 관리나 치료 연계가 필요하다고 보는 ‘위험군’이 2만3천60명(43.9%)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PTSD 6.5%, 우울 증상 6.3%, 수면장애 27.2%, 문제성 음주 26.4%로 나타났다. 이는 2개 이상의 영역에 체크한 대상자도 포함된 수치이다. 주요 정신건강 어려움 영역과 함께 자살 고위험군은 2천587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4.9%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년간 1회 이상 자살 생각을 했다’라고 밝힌 소방공무원은 4천465명(8.5%)인 것으로 집계됐다.

마음건강 설문조사 주요 정신건강 지표(PTSD, 우울, 수면, 음주, 자살) 및 소방공무원 직업 특수성을 반영한 전문적 개입이 중요해 보임

소방공무원은 교대근무를 하는 직업군이기 때문에 다른 직업군에 비하여 수면장애 관련 어려움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우울할 경우 수면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반대로 수면 어려움이 있으면 직무 현장과 일상생활 장면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우울을 동반할 수 있다. 그리고 우울증의 진단 기준에 자살 생각 유무가 포함되는 만큼 우울과 자살위험을 함께 고려하며 전문적인 중재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마음건강 설문조사에서 소방공무원이 소방 활동을 하면서 PTSD를 유발할 수 있는 사건인 ‘외상 사건’에 노출되는 횟수를 조사하고 있다. 2023년 결과에서 최근 1년간 소방 활동을 하면서 외상 사건에 노출된 평균 횟수는 5.9회로 전년도와 같게 나타났다. 많게는 15차례 이상 외상 사건을 경험했다는 소방관 비율도 10.7%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표는 외상 사건에 지속적·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소방공무원의 PTSD 치료 지원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PTSD 증상 관리와 완화를 돕는 방안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매년 소방공무원들이 직접 실시하는 마음건강 설문조사의 결과는 소방공무원을 지원하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저마다의 방편을 마련하여 소방공무원의 삶의 현장에 깊숙이 개입해야 할 필요성을 말해준다. 실제로 부산소방공무원 찾아가는 상담실(부산소방재난본부, 위탁기관 동아대학교 산학협력단, 사업 책임자 간호학과 이나윤 교수)은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주요 지표와 관련한 상담·교육·홍보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여 운영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1위 달성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마음건강 설문조사가 소방공무원이 직접 전하는 현장의 목소리임을 다시 한번 알 수 있다.

출처(정론타임즈 2024-08-13) https://jrtimes.co.kr/news/view.php?idx=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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